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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집에 가는 길에 자동차 안테나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잠자리를 보았다.

잠자리는 노을이 지고 있는 먼 산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는 것 같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괜한 궁금증이 들었다.

꼬리가 빨갛게 예쁜 고추잠자리도 아니고 이맘때면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 보통의 잠자리였다.

날개가 찢어져 볼 품 없어진 잠자리인데

잠자리를 계속 바라보니까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든 하루였지만(잠자리의 날개에서 공통점을 느꼈다)

저 잠자리가 아름다운 석양의 희망을 보듯

나 역시 내일을 위해 희망을 품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안테나 위에 앉은 잠자리 한마리가 내 발걸음을 쉽게 떨치지 못하게 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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