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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두 아이와 함께 주말(일요일)을 보내러 키즈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춘천 엠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몬스터파크입니다. 몬스터파크는 개장한지 얼마 안되었으며(2023년 10월 초) 춘천에서 가장 넓은 규모의 키즈카페로 아이들과 부모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전화문의를 해보니 아직! 대기는 없다는 대답에 한걸음에 달려갔고 11시쯤 도착했는데 대기는 없는게 맞지만 이미 엄청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엠백화점 주차장은 지하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건물 옥상에도 있었고 건물 옆 주차타워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몬스터파크 입구가 보이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주말이라 아이들은 23,000원이고 성인은 5,000원을 내고 내돈내산하였습니다. 입장료만 51,000원이 나왔네요. 주중에는 아이들요금이 17,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비싸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시간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가격적인 매력은 있습니다. 저는 6시간동안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먹었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돈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입장하자마자 놀란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새삥새삥하고 재밌어보이는 놀이시설이 많다는 것과 둘째는 춘천에서 이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은 적이 있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닭갈비축제 초대가수 공연 이후로 가장 높은 인구밀도 였던 것 같습니다. 

 

11시쯤 도착했지만 이미 모든 테이블에는 주인이 있었습니다. 한 5분 정되 배회하다 어쩔 수 없이 빈구석 사람이 가장 덜 지나가는 바닥에 외투와 아이가방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양말을 신어야한다는 점이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양말을 벗고 노는 것 까지는 미끄럼 방지도 되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의 맨발은 예전 어떤 키즈카페에서 맨발바닥을 긁고 있는 어떤 아빠를 본 뒤에는 극혐합니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수준에 맞춰 탈 수 있는 다양하고 재밌는 미끄럼틀도 많았고 군데군데 숨어있는 놀이공간도 있었습니다. 트램폴린을 타면서도 다른 재밌는 놀이와 연계할 수도 있었습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플라스틱 볼들의 재질도 괜찮았고 정말 만족할정도로 풍성하고 찌그러지거나 깨진 것들은 찾아볼 수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미끄럼틀 뒷쪽으로도 꽤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는데 미로같기도 해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그 외에도 조용히 놀 수 있는 것들과 함께 탈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신나게 놀다가 지치면 좀 쉬면서 놀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점심이었습니다. 식사거리도 많고 간식거리도 많고 음료도 많은데 자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돌아도 빈자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빈자리를 찾아 헤메는 아빠들이 많았는데 사실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없고 음료수나 커피만 덩그러니 있는 테이블이 꽤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마 아빠들의 휴식처가 키즈카페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테이블을 맡아 여유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들은 배고파하고 빈자리 어디 없을까 동동거리니 진땀이 난건 어쩔 수 없는 사실. 테이블에서 나가는 사람인 것 같아 물어보니 불쾌하다는 듯이 아니라도 대답했던 한 아주머니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럴 땐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좌식 테이블이 창고에 있어서 갖다주시더라구요.     

 

음식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은 다소 비싼 편입니다. 셀프라면조리대가 있어 직접 해먹기에 안성맞춤이고 재밌는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전자레인지와 라면조리기 갯수도 그만하면 괜찮습니다. 주말 피크시간 때 사람이 많아지면 약간의 대기가 있었지만 그리 긴 시간도 아니라서 만족스럽습니다. 단,  뜨거운 음식을 각자 테이블로 옮겨야하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는 키즈카페니까요. 저는 손을 대었습니다. 

 

6시간 동안 땀 뻘뻘 흘리며 즐겁게 논 아이들과 함께 집에 돌아올 때는 행복했습니다. 3시간의 무료주차 혜택을 받고 3시간은 주차비를 정산했지만 다음에는 뭐라도 하나 필요한 것을 사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주중에 시간내서 다시 한번 꼭 가고 싶네요. 재밌었습니다. 

 

 

몬스터파크 춘천점 개요

위치: 춘천 엠백화점 지하 1층

영업시간: 10:30~20:00 (주중/주말 공통)

전화번호: 0507-1430-4866

입장료

어린이 종일이용권: (주중) 17,000원 (주말 및 공휴일) 23,000원

성인 종일이용권: 5,000원 (언제나)

기타: 주차장 3시간 무료권 제공

 

장점

1. 깨끗하고 다양한 놀이시설: 아이들이 땀 뻘뻘 흘리며 무척 즐거워함

2. 다양한 음식 및 조리 가능시설: 선택지가 많아서 좋았음. 돈만 많으면 더 좋을 듯.

 

단점

1. 화장실: 아주 큰 단점입니다. 이유는 화장실이 1층에 있기 때문이죠. 신발을 갈아신고 1층으로 올라간 뒤 반대편으로 쭉 가서 볼일을 보고 다시 반대편으로 쭉 와서 지하까지 내려와야하는 번거로움이 매우 컸습니다. 아직 아이 혼자 보내기에는 어려서 한 명이라도 볼 일을 보고 싶을 때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유아휴게실은 2층에 있답니다. ㅠ

 

2. 직원들의 잡담하는 모습: 직원들이 곳곳에 상주하고 있기는 하나 안전관리라기 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대응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직원들이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서 잡담을 하거나 핸드폰에서 영상을 보고 있거나 하는 모습이 왕왕 관찰되었기 때문이죠. 

 

3. 자리 부족: 사람들이 많을 때 자리가 부족할 순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피크시간 때에는 한 테이블 당 시간을 정해준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순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리를 찾아 다니며 마냥 기다려야한다는 것이 다소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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